한국 최초 메타버스 그룹전의 기록

[민지의 NFT 아트 피플] 킹비트 인터뷰 (2부)
2021년 9월20일 킹비트 인터뷰(1부)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킹비트(트위터 프로필)
(김민지)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국 NFT 아티스트 커뮤니티는 클럽하우스와 카카오톡, 트위터와 같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형성되었습니다. 저도 3월 말에 한 작가님을 통해서 ‘클하NFT(NFTARTIST 모임)’ 오픈 카톡방을 알게 되었어요. 막상 들어가보니 사람들이 꽤 많더라고요.
(킹비트) 3월 17일에 카톡방을 열고 한 달도 채 안 되어 막 200명, 300명이 모이시는 거예요. 솔직히 겁이 나더라고요. 너무 많은 분들이 들어오셔서 제가 정리한 NFT 자료를 공유하니까 덜컥 겁이 났어요.  현업으로 돌아가려고 선우진 님에게 부탁하고 ‘저는 이제 좀 쉬어야 할 것 같아요’라고 말하면서 카톡방을 도망 나왔는데 마음 속에서 계속 그 커뮤니티 생각이 나는 거예요. 한 달이 채 안 되어 다시 돌아가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어요.
카톡방에 아티스트들만 있진 않더라고요.
블록체인 신기술인 NFT에 관한 흥미와 관심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있어요. 아티스트, NFT 컬렉터 뿐 아니라 크리에이터를 찾기 위해 비즈니스 마인드로 들어온 NFT 플랫폼 관계자 분들도 계세요.
NFT에 관한 정보는 어떤 경로로 얻으셨나요?
작가님들과 오픈시 사용법에 관한 세부 정보들을 하나하나 연구하며 알아갔어요. 제일 어려웠던 게 에디션을 나누는 방법이었어요. 해외 자료를 아무리 뒤져도 나오질 않더라고요. 제가 에디션 나누는 법을 알려주는 해외 유튜버를 찾아서 그 내용을 담아 증보판 PDF 자료를 발행했죠.  이렇게 NFT 정보를 얻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고 진입장벽이 높았어요.

자연스럽게 시작된 한국 최초 메타버스 NFT 그룹 전시

3월에 커뮤니티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한국 최초의 메타버스 NFT 그룹 전시’가 열렸었지요.
2021년 3월 23일부터 4월 5일까지 메타버스 공간인 ‘크립토복셀(Cryptovoxels)’에 위치한 이윤성 작가님의 ‘누 갤러리(Nu Gallery)’에서 70여명의 커뮤니티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NFT 전시가 열렸습니다.
Nu Gallery에서 열린 <First NFT Art Group of Exhibition of Korea> 스틸 이미지 2021. 출처=이윤성
다양한 메타버스 공간 중 크립토복셀을 NFT 전시 공간으로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커뮤니티 초창기만 해도 소수의 핵심 작가들이 활동을 했는데 NFT 작품을 오픈시에 올린 후에는 메타버스 공간에 주목했어요.저는 디센트럴랜드(Decentraland)랑 ‘더 샌드박스(The Sandbox)’를 알고 있었는데 모바일로 참여할 수 없었고 가상자산 지갑이 있어야 했어요.  그런데 미스터 미상 작가님이 ‘크립토복셀’이란 공간에 갤러리를 열었다는 소식을 접해서 접속해봤는데 링크만 있으면 들어갈 수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작가님들에게 ‘접근성이 좋으니 작가님들의 작품을 공개하는 곳으로 여기가 좋습니다!’라고 소개해드렸어요.
크립토복셀https://www.cryptovoxels.com/은 이더리움 기반 메타버스 공간이자 디지털 부동산이다. 디지털 부동산을 구입하면 해당 토지에 복셀(voxel)을 이용해 건물을 세우고 다양한 소품과 패션 아이템 등을 제작할 수 있다. 복셀은 부피(volume)와 픽셀(pixel)의 합성어로 디지털 레고 형태의 3차원 공간 단위 값이다. 마네킹 형태의 아바타로 걷거나 날아다니며 공간을 둘러볼 수 있다.
NFT 전시는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었나요?
이윤성 작가님이 가장 먼저 크립토복셀에서 밀라노 해변 땅을 사 갤러리를 만들어 자신의 작품을 걸어보며 재미있어 하셨어요.  그 순간, 아빠로서 아들 작품도 걸어주고 싶은 거예요. 그래서 작가님께 아들 작품을 트랜스퍼(transfer, 블록체인 아트마켓에서 자신이 소유한 작품을 다른 사람에게 전송하는 기능. 이른바 '가스비'가 필요하다) 해드릴테니 한 번 걸어달라고 부탁을 드렸어요.
<First NFT Art Group of Exhibition of Korea> 스틸 이미지 2021. 출처=이윤성 (사진 제공 = 남서아인)
당시 작가님들이 오픈시의 기능을 알아가고 있는 단계였거든요.이윤성 작가님도 ‘정말이요? 제가 그걸 받아도 돼요?’라고 하시면서 딱 걸어 주셨어요. 그런데 옆에 계시던 분들이 ‘어? 트랜스퍼가 된다고요? 그럼 저도 보내드릴 테니 제 작품도 걸어주시겠어요?’라고 해서 이윤성 작가님 계정에 다른 작가님들 작품이 많이 갔어요.  그래서 그 작품들을 걸어주시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메타버스 전시회가 기획된 거예요.
이윤성 작가님이 자신의 메타버스 갤러리를 커뮤니티를 위해 열어 주신 거네요.
너무 고맙죠. 저는 그 전시회를 잊을 수가 없어요. 한국 최초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살롱전이 이뤄진 거라 생각해요.  그런데 트랜스퍼 받을 때 비용이 발생하기도 하고 자신의 가상자산 지갑에 누구나 다 들어오는 것이 부담스러우실 수 있죠. 그래서 이윤성 작가님이 일정량을 받으신 후에는 ‘작품 이미지를 주시면 오픈시로 연결되는 하이퍼링크를 걸겠습니다’ 라는 방식으로 지혜롭게 방법을 전환하셨어요.
NFT 아티스트들과 함께 한 킹비트 님(오른쪽에서 두번째). 사진 출처는 koreannft.com
NFT가 창작자에게 어떠한 가치를 지닐 수 있을까요?
NFT는 아티스트들에게 천국과 같은 세상을 열어줄 수 있어요. NFT는 창작자들에게 디지털 르네상스이자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열린 문입니다.
NFT가 창작자에게 어떠한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하시나요?
작가와 계약할 때 갤러리나 옥션은 더 큰 힘을 가지곤 해요. 창작과 전시를 하고 싶은 작가들은 너무 많은데 그걸 하기 위한 문이 너무 좁은 거죠. 예술가로 생계 유지하기도 어렵고요.  그런데 NFT는 작품의 원본성을 증명하며 작가와 작품을 연결시켜 줍니다. 무엇보다 기존 갤러리에 비하면 2.5%라는 현저히 적은 수수료를 떼 가고, 2차 판매가 되면 로열티도 받을 수 있어요.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작가님들이 처음 작품을 팔아보고 너무너무 신기해했던 것이 바로 그 부분이거든요.  갤러리를 통해 작품이 판매되면 정산을 해야 되어서 수입이 바로 들어오지 않는데, NFT는 팔리면 바로 수익이 들어와요. 로열티는 축적되어 있다가 추후에 들어오지만 기록으로 정산 과정을 다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거죠.

(계속)

배너이미지: 한국 최초의 메타버스 그룹전, 이윤성 작가님 제공
인터뷰. 김민지 https://digitally.your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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